북한과 미국, 중국, 한국 등 북핵 6자회담 핵심 참가국들은 최대 현안인 핵 프로그램 신고와 관련, 복수의 '수용가능한 방안'을 놓고 집중적인 조율을 하고 있으며 북한도 상당히 융통성있는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자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장관을 베이징에 체류시킨 것은 절충방안의 '최대공약수'를 수렴,북한과의 협의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핵 현안에 정통한 복수의 외교소식통들은 28일 "북핵 협상이 교착돼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북한과 미국 간, 그리고 중국, 한국 등이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내놓고 절충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특히 가장 중요한 쟁점인 우라늄농축프로그램 문제와 관련해 북한 측의 입장도 가급적 배려하는 내용의 신고 아이디어가 모색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 소식통은 "우라늄 문제와 관련한 미국의 요구사항인 '완전하고도 충분한 신고'의 실질적 의미는 이른바 제2차 핵위기의 발발원인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해명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북한이 미국 측에 신뢰할 수 있는 해명과 증거제시를 하게 되면 신고서의 형식 등은 부차적인 것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