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28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를 소환해 14시간 동안 강도높은 조사를 벌였습니다.
이재용 전무는 28일 오전 9시 10분 변호인들과 함께 서울 한남동 삼성 특검에 출석해 피의자와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뒤 밤 11시 25분쯤 귀가했습니다.
이 전무는 e-삼성 사건의 피고발인이자 에버랜드 전환사채 헐값발행 사건 등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의 핵심 참고인으로, 이 전무가 수사기관에 나와 직접 조사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특검팀은 이 전무를 상대로 경영권 편법 승계 의혹 전반에 대해 조사했고, e삼성 사건과 관련해서는 피의자 신문조서를 받기도 했습니다.
특검팀은 특히, 경영권 승계 과정에 그룹 차원의 지시나 공모가 있었는지와 계열사 인수 자금의 출처 등에 대해 집중 조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