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삼성그룹 전략기획실 이학수 부회장과 김인주 사장을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이학수 부회장은 8시간의 특검 조사를 마치고 돌아가면서 특검 조사에 충실하게 답변했다면서 김인주 사장과 대질신문을 하거나 함께 조사받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김인주 사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은 채 귀가했습니다.
이학수 부회장은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과 관련한 '삼성SDS 사건'으로 고발됐고, 비자금과 정관계 로비 의혹의 중심에 있기 때문에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습니다.
또 김인주 사장은 참여연대 등이 제기한 삼성 비자금 사건의 피고발인이자, 경영권 불법 승계의 핵심인 에버랜드 사건을 기획·주도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이들에 대해 비자금과 경영권 승계, 정관계 로비 의혹 등 삼성 의혹 전반에 대해 조사를 하고, 일부 혐의에 대해서는 피의자 신문조서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팀은 에버랜드 전환사채 사건의 피고발인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에게는 2일까지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특검팀은 이재용 전무에 이어 이건희 삼성 회장과 부인 홍라희 씨도 조만간 소환하기로 하고 소환 시기를 조율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