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제단, 2일 삼성 로비 검사 명단 공개 검토
Write: 2008-03-01 14:57:11 / Update: 0000-00-00 00:00:00
삼성 관련 의혹을 처음 제기한 김용철 변호사와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은 2일비공개 회의를 갖고, 삼성의 로비 대상자 명단을 공개할 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앞서 김용철 변호사는 29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검찰 내 최고위층 뿐만 아니라 현 정부의 장관급 각료와 청와대 고위직 인사들도 삼성의 로비 대상에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후 정의구현사제단 측은 29일 서울 시내 모처에서 김 변호사와 함께 회의를 열어 로비 대상자 명단의 공개 시기와 방법 등에 대해 논의했지만, 구체적인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로비 대상 명단이 공개될 경우 비자금 차명계좌와 경영권 승계 의혹에 치중된 특검 수사에도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 특별검사팀도 이건희 회장과 부인 홍라희 씨를 조만간 소환하기로 하고 소환 시기를 조율하고 있습니다.
또 에버랜드 전환사채 사건의 피고발인인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에게는 다음주 월요일까지 출석할 것을 통보하는 등 삼성 일가에 대한 조사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특검팀은 29일 그룹 전략기획실 이학수 부회장과 김인주 사장을 소환 조사했습니다.
이학수 부회장은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과 관련한 삼성SDS 사건의 피고발인으로, 김인주 사장은 삼성 비자금 사건의 피고발인 자격으로 각각 조사를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