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4일 오후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을 소환 조사한다고 밝혔습니다.
홍 회장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처남으로 삼성코닝 부사장을 거쳐 지난 1999년부터 중앙일보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홍 회장을 상대로 에버랜드 전환사채 헐값 발행 사건과 중앙일보의 위장 계열 분리 의혹, 비자금 차명 계좌 의혹 등 삼성 관련 의혹 전반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특검팀은 또 이건희 삼성 회장과 부인인 홍라희 씨의 소환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혀 조만간 소환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검팀은 4일 오후 유석렬 삼성카드 사장을 피고발인 자격으로 불러 e 삼성 사건과 비자금 차명계좌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유 사장은 삼성 구조본 재무팀장과 삼성캐피탈 사장, 삼성증권 사장을 거쳐 지난 2003년부터 삼성카드 사장을 맡고 있습니다.
한편 삼성 관련 의혹을 처음 폭로한 천주교 정의구현 전국사제단과 김용철 변호사 등은 어제 밤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 회의를 갖고 삼성의 로비 대상자 명단을 공개할 지 여부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명단에는 새정부가 임명한 고위관료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공개될 경우 파장이 적지않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