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이건희 삼성 회장을 이번 주말쯤 소환해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팀은 이 회장이 '삼성 의혹'의 중심이라는 점에서 1차 수사기간 종료일인 9일 이전에 조사할 필요성이 있으며 아직 소환 시점을 최종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주말쯤 조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팀은 또 4일 오후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을 소환 조사한다고 밝혔습니다.
홍 회장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처남으로 지난 1999년부터 중앙일보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홍 회장을 상대로 에버랜드 전환사채 헐값 발행 사건과 중앙일보의 위장 계열 분리 의혹, 비자금 차명 계좌 의혹,이른바 'X파일'사건 등 삼성 관련 의혹 전반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특검팀은 오는 9일 1차로 끝나는 수사기간을 30일간 연장할 방침입니다.
특검팀은 3일 오후 유석렬 삼성카드 사장을 피고발인 자격으로 불러 e 삼성 사건과 비자금 차명계좌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유 사장은 삼성 구조본 재무팀장과 삼성 캐피탈 사장, 삼성증권 사장을 거쳐 지난 2003년부터 삼성카드 사장을 맡고 있습니다.
또 옥정도 전 삼성생명 이사도 특검팀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