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5일 오후 삼성그룹 전략기획실 최광해 부사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최 부사장은 5일 오후 2시 조준형 변호사와 함께 특검팀에 출석해 비자금 조성·관리 의혹 등에 대한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8층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최 부사장은 회장 비서실 재무팀 이사와 구조조정본부 재무담당 전무를 거쳐 현재 그룹 전략기획실 부사장을 맡고 있는 삼성그룹의 핵심 재무라인입니다.
최 부사장은 이건희 회장 일가의 재산과 전현직 임원들 명의의 차명계좌를 관리하며 계열사에 비자금 조성을 지시했다는 등의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또 'e삼성 지분 매입 사건'의 피고발인이기도 합니다.
특검팀은 최 부사장을 상대로 삼성의 비자금 조성과 관리 의혹에 대해 집중 조사할 방침입니다.
특검팀은 최 부사장과 함께 비자금 실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진 전략기획실 전용배 상무에게도 소환을 통보했지만 전 상무는 이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4일 소환됐던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은 경영권 편법 승계와 중앙일보 위장 계열분리 등 대부분의 의혹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홍 회장은 에버랜드 사건의 피고발인으로, 4일 조사에서 경영권 승계 의혹 등과 관련한 피의자 신문조서 1건과 참고인 진술조서 1건을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