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비자금 조성 의혹을 처음 제기한 천주교 정의구현 전국사제단이 삼성의 로비 대상 3명을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사제단은 5일 서울 수락산 성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종찬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과 김성호 국정원장 내정자가 삼성으로부터 정기적으로 금품을 받은 적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황영기 전 우리은행장은 우리은행에 근무할 당시 삼성 비자금 차명계좌를 개설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제단은 이종찬 비서관은 삼성의 관리대상으로 삼성으로부터 정기적으로 금품을 받았으며 삼성 이학수 전략기획실장의 사무실을 방문해 여름 휴가비를 받아간 적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성호 국정원장 내정자의 경우 김용철 변호사가 금품을 직접 전달한 사실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제단은 또 황영기 전 우리은행장은 삼성 비자금 차명계좌를 만들고 관리하는 불법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제단은 그러나 금품을 수수했다는 것을 증명할 구체적인 증거에 대해서는 수사기관이 밝혀야 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