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5일 오후 소환한 삼성그룹 전략기획실 최광해 부사장에 대해 6일 새벽까지 11시간 가까이 강도높은 조사를 벌였습니다.
최 부사장은 회장 비서실 재무팀 이사와 구조조정본부 재무담당 전무를 거쳐 현재 그룹 전략기획실 부사장을 맡고 있는 삼성그룹의 핵심 재무라인입니다.
최 부사장은 이건희 회장 일가의 재산과 전·현직 임원들 명의의 차명계좌를 관리하며 계열사에 비자금 조성을 지시했다는 등의 의혹에 대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e삼성 지분 매입 사건'의 피고발인으로 피의자 신문조서를 작성했습니다.
특검팀은 최 부사장과 함께 비자금 실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진 전략기획실 전용배 상무에게도 소환 통보했지만, 전상무는 이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