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김성호 국정원장 내정자에게 직접 금품을 전달했다고 주장한 김용철 변호사를 곧 소환해 구체적인 로비 정황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윤정석 특검보는 7일 브리핑에서 김용철 변호사와 연락이 닿아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며, 이르면 이번 주말에도 소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윤 특검보는 또, 김 변호사의 신분은 아직 참고인이라며, 김 변호사가 로비 정황을 증명할 수 있는 각종 참고자료를 수사팀에 제출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김성호 국정원장 내정자 등의 소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수사 상황을 미리 예측할 수 없다면서도 관련자들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겠다는 방침이라고 윤 특검보는 전했습니다.
특검팀은 또, 삼성 계열사들의 분식 회계 의혹과 관련해 6일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상자 두 개 분량의 회계 감사조서를 임의제출 받아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7일 오전 이재환 전 삼성벤처투자 사장을 e 삼성 사건의 피고발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했고, 오후에는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삼성화재 직원 2명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