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을 통해 김성호 국정원장 내정자에게 직접 금품을 전달했다고 주장한 김용철 변호사가 다음 주 초쯤 삼성 특검팀에 출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제단의 김인국 신부는 김 변호사의 특검 출석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이르면 다음 주 초쯤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김 변호사는 사제단과 함께 특검 조사에 대비해 구체적인 진술 내용과 제출 자료 등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팀은 김 변호사를 상대로 김성호 국정원장 내정자에게 직접 금품을 전달하게 된 경위와 함께 이종찬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삼성의 로비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또 임채진 검찰총장 등 지난해 11월 사제단이 로비 대상자로 실명을 공개한 전현직 검찰 고위 간부 3명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로비 경위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윤정석 특검보는 김 변호사에게 8일 특검에 출석해 달라고 7일 통보했었다며, 김 변호사가 로비 정황을 증명할 수 있는 각종 참고자료를 수사팀에 제출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김성호 국정원장 내정자 등의 소환 가능성에 대해서는 수사 상황을 미리 예측할 수 없다면서도 관련자들을 철저히 수사하겠다는 방침이라고 윤 특검보는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