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김성호 국정원장 내정자에게 직접 금품을 전달했다고 주장한 김용철 변호사를 11일 오후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특검팀 관계자는 김 변호사가 11일 로비 정황에 대한 구체적인 진술 뿐 아니라 입증자료를 수사팀에 제출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특검팀은 김 변호사를 상대로 김 내정자에게 직접 금품을 전달했다는 주장의 진위 여부와 함께 이종찬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삼성의 로비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또, 임채진 검찰총장 등 지난해 11월 사제단이 로비 대상자로 공개한 전·현직 검찰 고위 간부 3명에 대한 구체적인 로비 경위도 확인할 예정입니다.
특검팀은 통상적인 수사 절차에 따라 김 변호사의 진술을 들은 뒤 로비 대상자들의 소환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특검팀은 한달 동안 연장된 2차 수사기간의 첫날인 10일, 정영만 삼성화재 전무를 지난달 19일에 이어 두번째로 불러 이 회사의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묻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또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 등 오는 26일로 공소 시효가 끝나는 'e삼성 사건' 피고발인들의 기소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