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일가가 삼성생명 주식을 차명 보유해왔다는 사실이 특검 수사결과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삼성생명 주식의 차명 보유 의혹을 받고 있는 전·현직 임원은 이학수, 현명관, 이해규 씨 등 1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1일 삼성생명 본관을 전격 압수수색한 특검팀은 이들에 대한 계좌추적 결과, 주식 매각대금과 배당금 등이 이 회장 일가와 삼성 구조본에 들어간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삼성생명 지분 차명 보유 의혹은 그동안 참여연대 등에서 꾸준히 제기해 왔지만 국세청 등 금융감독 기관들은 차명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한편 11일 특검팀에 출석하기로 했던 김용철 변호사는 보수단체의 반대 시위 때문에 출석하지 못하고, 대신 변호인들이 김 변호사가 밝힌 구체적인 로비 일시와 장소 등을 담은 진술서를 특검팀에 제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