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이 1배럴에 장중 110달러를 넘어섰고 중동산 두바이유의 가격도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100달러 선에 한 발 더 다가섰습니다.
한국석유공사는 12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이 하루새 1배럴에 56센트 올라 사상 최고치인 97달러 99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뉴욕 상업거래소에서는 다음달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 가격이 장중 1배럴에 110달러 20센트까지 올라 6거래일 연속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109달러 92센트로 거래를 끝내 종가 역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유가는 미국의 유류 재고 증가 소식으로 한 때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에 대한 미국 달러화의 가치가 사상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소식에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한국석유공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유동성 공급대책이 장기적으로 큰 효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달러화 가치 하락에 영향을 줬으며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투기자금이 상품시장에 대거 유입돼 유가를 상승시킨 것으로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