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14일 새벽 세번째 특검 조사를 받고 귀가한 이학수 삼성 전략기획실 부회장을 조만간 또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윤정석 특검보는 14일 브리핑에서 이 부회장을 상대로 삼성 관련 의혹 전반에 대해 수십 페이지 분량의 피의자 신문조서를 작성했다며, 이 부회장이 조만간 다시 특검에 출석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김 변호사가 이 부회장과 관련해 추가 제기한 로비 의혹에 대해서도 이 부회장의 진술을 듣는 등 조사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부회장은 14일 새벽 12시간 가까이 계속된 특검 조사를 받고 귀가하면서 김성호 국정원장 후보자에게 금품을 건넸는 지와 이종찬 청와대 민정수석이 검찰 재직 시절 이 부회장의 해외 도피를 권유했는 지를 묻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완강히 부인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귀가에 앞서 조준웅 특검과 한 시간 동안 배석자 없이 면담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팀은 피고발인 전원 무혐의로 결정된 e 삼성 사건의 수사 결과를 특검법에 따라 10일 이내에 문서 형태로 대통령에게 보고할 방침입니다.
한편, 경제개혁연대는 13일 e 삼성 사건 수사 결과 발표와 관련해 14일 오후 특검에 항고장을 제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