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이 1,000원을 돌파한 가운데, 환율 급등이 수출증대 효과를 불러오기보다는 국내 경기의 위축 가능성을 더욱 고조시킬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7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최근의 원화 가치 하락은 세계 경기가 둔화되고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기 때문에 무역수지 개선에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게다가 원화 환율 상승은 물가상승으로 소비와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쳐 내수 부진을 심화시킬 가능성이 높은 데다 외화채무를 지고 있는 기관들의 부채 상환 부담을 늘리고,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증시 이탈을 유도해 국내 주가 하락 현상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연구원은 전망했습니다.
연구원은 이에 따라 정부가 환율 급등 기대심리를 해소하고 내수 경기 둔화가 심화될 가능성이 높아질 경우 선제적인 금융정책 수립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