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관련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18일 이현숙 국제갤러리 대표를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국제 갤러리는 앞서 조사했던 서미 갤러리와 함께 이건희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씨 등 삼성 일가의 고가 미술품 구매를 대행한 창구로 지목된 곳입니다.
지난해 검찰 수사를 통해 김용철 변호사와 신필렬 전 삼성라이온스 사장의 차명 계좌에서 수십 억원이 국제갤러리 계좌로 들어간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특검팀은 지난해 11월 김용철 변호사의 기자회견 직후 미국으로 출국했다가 넉달 만에 귀국한 이 대표를 상대로 삼성측으로부터 돈을 입금받아 대신 미술품을 사 준 경위 등을 조사했습니다.
특검팀은 그동안 관세청에서 제출받은 국제갤러리의 세관 통관 자료를 분석해 미술품 수입 내역과 유통 경로를 추적해 왔습니다.
이에 앞서 특검팀은 전용배 삼성 전략기획실 상무를 소환해 비자금 조성에 전략기획실이 개입했는지와 이건희 회장 일가의 삼성 계열사 지분을 차명으로 보유한 의혹 등을 조사했습니다.
삼성그룹의 자금을 관리하는 관재 파트를 맡고 있는 전 상무는 삼성 본관에 있는 비밀금고를 관리하며 비자금 관련 실무를 총괄하고 있다고 김용철 변호사가 지목한 인물입니다.
특검팀은 또, 삼성 구조본 재무팀장과 삼성캐피탈 사장, 삼성증권 사장을 거쳐 지난 2003년부터 삼성카드 사장을 맡고 있는 유석렬씨를 소환해 비자금 조성 의혹을 조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