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길연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대사가 북한의 고농축우라늄 프로그램 및 시리아와의 핵협력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교체될 예정인 박 대사는 19일 오후 이임 인사차 유엔본부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북한은 HEU를 갖고 있지도 않고 시리아에 준 것도 없으며, 미래에도 이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유엔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박 대사의 이런 발언은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이날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의 조속한 핵신고를 거듭 촉구하고 며칠 내에 북한의 반응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힌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유엔 관계자에 따르면 박 대사는 반 총장에게 지난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6자회담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미국측 힐 차관보 간의 북미회동 결과를 설명하고 "기술적인 협의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대사는 또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협의와 협력을 강조하고 반 총장에게 한반도 문제를 항상 신경써줄 것도 요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