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관련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 검사팀은 삼성의 정.관계 로비 의혹과 관련해 전략기획실 최주현 부사장과 이정복 상무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최 부사장은 회장 비서실과 삼성전자 미주 본사를 거쳐 지난 99년부터 구조본 재무팀에서 근무해 왔으며, 김용철 변호사가 특검팀에 제출한 삼성의 로비 담당 임원 30명 명단에 포함돼 있습니다.
이 상무는 이종찬 청와대 민정수석이 서울고검장으로 있을 때, 이학수 부회장을 찾아와 휴가비를 받아간 사실을 알고있다고 김용철 변호사가 지목한 인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특검팀은 21일 이종찬 수석이 휴가비를 받아갔다고 김 변호사에게 보고한 것으로 지목된 최신형 전략기획실 상무를 소환 조사했습니다.
특검팀은 김 변호사와 최 상무의 진술이 엇갈려 22일 이 상무를 소환해 당시 정황을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팀은 22일 김기영 삼성전기 부사장도 소환해 비자금 의혹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 부사장은 삼성전기 전무로 있던 지난 2003년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와 관련해 대검 중수부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던 인물입니다.
특검팀은 출범 직후 대선자금 수사 기록을 검찰에서 넘겨받아 삼성 계열사들의 비자금 조성 단서와 정치권에 제공된 무기명 채권 관련 자료를 검토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