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관련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2차 수사 기간이 절반을 지나면서 수사 기간을 한 차례 더 연장할 방침임을 시사했습니다.
윤정석 특검보는 24일 브리핑에서 2차 수사 기간이 만료되는 다음 달 8일까지 수사를 끝낼 수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 확정할 수는 없지만 수사 기간을 연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수사 기간을 연장할 경우 최장 105일 동안 수사할 수 있는 특검법 규정에 따라 특검팀은 한 달 뒤인 다음 달 23일까지 삼성 관련 의혹을 수사하게 됩니다.
특검팀은 삼성 전현직 임원 11명의 삼성생명 주식이 이건희 회장의 차명 주식으로 확인된 만큼 남은 수사 기간 동안 이건희 회장에 대해 조세 포탈 혐의 적용 등 형사처벌 수위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또, 이 회장이 지난 98년 이전에 삼성 임직원들로부터 매입한 삼성생명 주식에 대해서도 차명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아울러 삼성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의 구조본의 역할에 대해 이학수 부회장 등으로부터 진전된 진술이 나온 만큼 구조본의 개입 단서를 추가 확보하는 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이런 가운데 24일 오후에는 김용철 변호사가 경제관료 로비 담당으로 지목한 최광해 삼성 전략기획실 부사장이 특검팀에 출석했고, 전략기획실 장충기 부사장도 오후 늦게 출석해 삼성 관련 의혹 전반에 대해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