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국민의 뜻에 반하는 남북 협상은 앞으로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26일 통일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통일부의 모든 간부들은 이제까지 해오던 방식의 협상자세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남북간 문제는 매우 투명하고 국제사회에서 인정하는 룰 위에서 적극적으로 대화할 준비를 하게 될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남북한 정신은 1991년에 체결한 기본합의서로, 그 정신이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기본 합의서에는 한반도의 핵에 관한 것이 들어가 있는데, 북한도 이미 비핵화 정신에 합의한 바 있다면서 핵을 포기할 때 북한 정권도 안정되고 평화도 유지될 것이며 경제도 자립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북한도 협력을 받고 협력하는 관계에 대한 사실 자체를 인정해야 하고 국군 포로 문제나 납북자 문제 등에 대해 인도적 차원에서 협력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금강산 관광이나 개성공단 사업은 남북 협력의 대표적 사업이라며 북쪽에도 도움이 되고 남쪽 기업에도 도움이 되는 관점에서 양쪽이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그동안 남북한 지도자들이 늘 통일을 부르짖었지만 과연 대한민국 국민과 북한 국민의 가슴에서 우러나는 통일의 구호였는지, 아니면 지도자들의 전략적 구호였는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