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28일 오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핵심 비서인 박명경 상무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 회장에 대한 소환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박 상무는 지난 96년 11월 최광해 전략기획실 부사장 등이 설립한 서울통신기술 전환사채를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 등과 함께 넘겨받은 인물입니다.
당시 이 전무가 인수한 전환사채 가격은 5천 원으로, 주당 순자산가치 만5천 원의 3분의 1에 수준에 불과해 헐값 매각 논란이 일었습니다.
특검팀은 박 상무를 상대로 전환사채를 인수를 하게 된 경위와 인수대금의 출처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윤정석 특검보는 브리핑에서 이건희 회장 소환 여부와 관련해 "시기를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 없지만, 여러가지로 확인할 사항이 많다"며 소환 시기를 조율하고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특검팀은 이와함께 윤형모 삼성화재 부사장을 두번째로 불러 비자금 조성이 그룹 전략기획실의 지시에 따른 것인 지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윤 특검보는 "삼성화재를 그룹 비자금 조성 창구의 하나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며 "그룹 전략기획실에서 전체적으로 관리하고 통제했다는 의혹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