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유석렬 삼성카드 사장을 다시 불러 에버랜드 전환사채 헐값 발행을 그룹 구조본 차원에서 주도했는 지 등을 집중 조사했습니다.
유 사장은 30일 오후 삼성 측 변호인인 조준형 변호사와 함께 특검팀에 세번 째로 출석하면서 진술 내용에 변화가 있는 지를 묻는 질문에 "아무래도 조금씩 바뀌니까 또 부르는 게 아니겠냐"고 말한 뒤 조사실로 올라갔습니다.
그룹 구조본 재무팀장을 거친 유 사장은 이학수 부회장이 지난 19일 특검 조사에서 에버랜드 전환사채 발행 관련 기획안을 상부에 보고한 인물로 지목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유 사장을 상대로 기획안을 작성한 게 사실인 지와 작성 경위 등을 확인하는 한편, 삼성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 이건희 회장 등 그룹 수뇌부의 지시가 있었는 지도 조사했습니다.
이와 함께 30일 저녁 김인주 전략기획실 사장이 특검팀에 5번째로 출석해 삼성 관련 의혹 전반에 대해 조사를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