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31일 남북관계와 핵문제를 연계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조선신보는 31일 평양발 기사에서 "남측 당국의 언동으로 한반도에서 긴장이 격화되면, 6자 회담 합의 이행과
핵 문제 해결 과정을 되돌리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2002년의 2차 핵 위기 이후에는 북측이 '핵 문제와 남북 관계'의 분리를 내세웠던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연계 가능성을 내비친 것 자체가 매우 이례적입니다.
이에 대해 김성배국가안보전략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이명박 정부의 대북 정책 전환을 압박하면서, 남북 관계 때문에 핵 문제 해결이 지연될 수 있다고 예고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런 가운데 힐 미 국무부 차관보가 1일 방한할 예정이어서, 핵 신고 일정과 관련된 '조율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