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이명박 대통령을 역도로 맹비난하고 새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보이며, 남북 관계 동결을 내비쳤습니다.
노동신문은 1일 논평원 글에서, 이명박 정권이 한·미 관계 우선과 핵 문제 완전 해결, 실용주의를 내세워 남북 사이에 이룩된 모든 것을 뒤집어 엎으려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노동신문은, 이 대통령의 '비핵 개방 3000' 정책을 '반동적인 실용주의'라고 규정하고, 대결과 전쟁을 추구하며 남북 관계를 파국으로 몰아넣는 반통일 선언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이와 함께 노동신문은, '북 핵 포기 우선론'은 핵문제의 해결은 고사하고 장애만을 조성해 남북 관계도 평화도 다 부정하는 대결선언, 전쟁선언 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노동신문은 또 이 대통령이 개방을 요구한 것은 반민족적 궤변이고 남북 관계를 전면 부정하는 반통일적 망동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인권 문제 제기에 대해서는 북측에 대한 무지를 드러낸 것인 동시에 동족 사이에 적대감과 불신을 고취하고 대결로 몰아가는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노동신문은, 북측은 남측이 없이도 얼마든지 살 수 있지만 남측이 북측과 등지고 대결하면서 어떻게 살아나갈지 두고 볼 것이며, 남북 관계의 앞길에는 험난한 가시밭이 조성됐고 한반도와 그 주변 정세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노동신문은 특히 북측도 대응을 달리하지 않을 수밖에 없다며, 이명박 정권은 남북 관계가 동결되고 파국적 사태가 초래되는데 대해 전적인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이 공식 매체를 통해 이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한 것은 당선 이후 처음으로, 새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 사안별로 구체적인 논평을 내놓은 것도 이번이 처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