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부인 홍라희 리움 미술관장이 '고가 미술품 구매 의혹'조사를 받기 위해 2일 오후 삼성특검에 출석했습니다.
홍 씨는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습니다' 라는 짧막한 한 마디만 하고, 여러가지 의혹에 대한 취재진에 질문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들어갔습니다.
특검팀은 홍 씨를 상대로 삼성 가의 미술품 구입에 관여했는 지 여부와 미술품 구입 자금의 출처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홍라희 씨에 대한 조사는 밤 늦게까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 의혹을 제기한 김용철 변호사는 홍 씨가 서미 갤러리 등을 통해 고가의 미술품들을 사들였으며 삼성 비자금이 구매 대금으로 쓰였다는 의혹을 제기했었습니다.
그러나 특검팀은 홍 씨는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 것이며 홍 씨에 대한 조사를 끝으로 삼성 미술품 구입 의혹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될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특검팀은 이와함께 삼성증권 강윤영 감사팀장을 오전에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강 팀장은 지난해 11월 삼성증권 압수수색 당시 서랍에서 비자금 대책 문건이 발견됐었고 특검팀이 추적에 나서자 잠적했던 인물입니다.
특검팀은 전략기획실 전용배 상무 등 삼성 임직원 5명도 오후에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