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4일 이건희 회장의 특검 소환을 앞두고 침통한 분위깁니다.
삼성은 이 회장이 지난 1995년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 당시 검찰 조사를 받은 데 이어 13년 만에 또다시 피의자 신분으로 비자금 조성과 경영권 편법승계 의혹 등으로 특검에 소환되는 데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삼성은 이 회장의 아들 이재용 전무와 이 회장 부인 홍라희씨에 이어 이 회장까지 특검에 소환되는 초유의 사태를 겪으면서 삼성 일가의 사법처리로 이어지지는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삼성은 특검 수사로 그룹의 핵심 인사들이 잇따라 소환되고 당초 부인해왔던 차명계좌의 실체가 드러나는 등 새로운 사실이 확인되면서 여론이 악화된데 대해 곤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삼성 관계자는 지난 2일 홍라희 씨 소환 때처럼 이 회장 역시 불필요한 수행인력 없이 특검에 출두해 조사에 임할 것으로 안다면서 하루빨리 특검 수사가 마무리돼 경영 활동이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