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수입 조건 개정 협상을 벌이고 있는 한미 양측은 화요일에도 별다른 결론을 내지 못하고 사흘째 일정을 마쳤습니다.
한미 양측은 16일 고위급 접촉과 공식 협상을 거듭하며 밤 11시를 넘기도록 구체적인 문안 마련을 시도했지만 핵심 쟁점에 대한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15일 협상에서도 미국 측은 연령과 부위의 제한 없이 모든 쇠고기를 수입하라는 압박을 계속했고 이에 대해 우리 측은 광우병 감염 위험이 큰 30개월 이상 쇠고기까지 수입하는 것은 국민 정서상 수용이 힘들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30개월이 되지 않은 고기만 뼈까지 수입할 수 있다는 협상안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한, 미국의 쇠고기 수출 작업장에 대한 승인 절차와 수입조건을 위반했을 때 제재 방침 등 구체적인 내용에 있어서도 이견이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측은 16일도 고위급 접촉과 공식 협상을 집중적으로 벌일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