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1배럴에 114달러 선을 돌파했습니다.
17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유 가격은 16일보다 1달러 14센트 오른 1배럴에 114달러 93센트를 기록했습니다.
또 장중 한 때 1배럴에 115달러 7센트까지 치솟아, 지난 1983년 원유 선물거래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115달러 선을 넘기도 했습니다.
런던 선물시장의 6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16일보다 99센트 오른 1배럴에 112달러 57센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17일 유가 상승은 미국의 원유 재고가 감소한데다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가 역대 최저치로 추락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현재 원유 시장에서는 중국 등 신흥시장의 원유 수요가 지속되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깔려 있는 상황에서 달러 약세 등의 영향까지 겹쳐 유가가 곧 120달러에 달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