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연 이레째 사상 최고치 행진을 거듭하며 배럴 당 119달러를 넘어 120달러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23일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다음달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22일보다 1.89달러, 1.6% 오른 배럴당 119달러 37센트에 거래를 마쳐 종가기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장중에는 배럴당 119.90달러까지 치솟아 이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의 6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1.43달러, 1.3% 오른 배럴당 115.86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브렌트유도 장중에 배럴 당 116달러 75센트까지 오르면서 역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23일 유가상승의 배경은 유럽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이란 전망으로, 미 달러화가 처음으로 유로당 1.60달러를 넘는 등 가치가 최저치로 추락한데다, 북해산 브렌트가 집결하는 스코틀랜드 정유시설의 노조가 파업을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이 겹치면서 수급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이 원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