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사이클론 '나르기스'가 상륙한 미얀마의 라부타 읍내 주변 수십 개 마을이 사이클론으로 통째로 사라졌으며 8만 명에 이르는 주민이 몰사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라부타 읍내의 구청장인 틴 윈은 인근 63개 마을 가운데 수십 개 마을이 통째로 파도와 홍수에 휩쓸렸으며 지금까지 이곳에서만 8만 명이 숨졌다고 말했습니다.
나르기스는 미얀마의 옛 수도 양곤에서 서남쪽으로 160km 떨어진 라부타에 상륙해 인구 밀집지역인 이라와디 삼각주를 관통한 뒤 양곤을 거쳐 빠져나갔습니다.
샤리 빌라로사 미얀마 주재 미국 대리대사는 "우리가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이라와디 삼각주 지역에서 숨진 사람이 10만 명을 넘는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지역의 건물 95%가량이 붕괴됐다"고 말했습니다.
미얀마 군정은 국영TV를 통해 이번 사이클론으로 2만 2천여 명이 숨지고 4만 천 명이 실종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