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사정부가 해외에서 지원해 준 고품질의 구호식품은 군용 창고로 빼돌리고, 이재민들에게는 '썩은 쌀'을 배급해주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AP 통신은 양곤에서 장기체류 중인 한 외국인의 말을 인용해 유엔 세계식량계획의 첫 원조물자 가운데 상당수가 군용 창고로 빼돌려졌다는 이야기를 정부 관리로부터 들었다고 보도했습니다.
국제구호단체인 '케어'의 미얀마 지국장도 이라와디 삼각주 지역의 이재민들에게 지급된 '썩은 쌀'을 동료 직원들이 가져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라와디 삼각주 지역의 이재민 가운데 대다수는 이마저도 제대로 지급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