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는 정확히 날짜를 특정할 수는 없지만 북한이 중국에 핵 신고서를 제출할 시점이 임박했다고 밝혔습니다.
힐 차관보는 20일 미 국무부에서 한국, 일본 수석 대표들과 3자회동을 가진뒤, 북한이 핵 신고서를 제출하면 아주 빨리 6자회담이 열릴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힐 차관보는 특히 앞으로 몇주는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혀, 조만간 북핵 문제와 관련한 후속 조치가 잇따를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또 북한의 핵 신고서에는 플루토늄뿐 아니라, 시리아와의 핵 협력 의혹과 우라늄 농축 의혹 등 핵과 관련된 모든 요소가 패키지로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제출한 핵 문서에 대한 분석 작업과 관련해서는, 아직 초기단계지만 북한이 플루토늄과 관련해 상당히 많은 정보를 제공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우리측 수석대표인 김숙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은 20일 회의에선 북핵 신고와 검증, 에너지 지원방안 등 다양한 문제가 심도있게 논의됐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측 수석대표는 그러나 관심을 모았던 에너지 지원 동참과 관련해, 납북자 문제 등과 관련한 북한과의 양자협상이 먼저 진전을 이뤄야한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미일 3국은 이달중 북한이 핵 신고서를 제출하면 미국이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해제 절차에 착수하고, 다음달 초쯤 6자회담을 재개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