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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을사늑약 일본 하야시곤스케 동상 거꾸로 세워...표석 설치

Write: 2015-08-22 15:53:53Update: 2015-08-22 18:26:46

조선 통감부 관저터에 남아 있던 일본 공사 하야시 곤스케 동상의 흔적을 이용한 새 표석이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서울시는 22일 오후 중구 예장동 남산 북쪽 기슭의 한국통감관저터에서 '거꾸로 세운 동상'으로 이름붙인 표석을 설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표석은 1905년 을사늑약 체결에 앞장서며 남작 작위까지 수여받았던 하야시 곤스케의 동상에 사용됐던 돌 조각 3점을 활용해 제작됐습니다.

서울시는 그동안 방치됐던 동상 잔해를 모아 이번에 표석을 만들었고 표석엔 동상에 쓰였던 '남작 하야시 곤스케 군상'이란 글자가 거꾸로 표기됐습니다.

서울시는 국가적인 치욕을 영원히 잊지 않겠다는 의미에서 동상 잔해와 글자를 거꾸로 세우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야시 곤스케의 동상은 광복 이후 시민들에 의해 파괴됐고 조선통감관저도 철거돼 관저의 정확한 위치를 찾지 못하다가 지난 2006년 예장동 일대에서 동상 좌대 판석 3점이 발견되면서 관저 터가 확인됐습니다.

한편 '거꾸로 세운 동상' 설치를 기념해 22일 오후 남산 조선통감부관저 터에서는 한홍구 성공회대 교양학부 교수 등의 거리 강연이 진행됐습니다.

이에 앞서 서울시는 지난 20일 국세청 남대문별관 건물을 78년 만에 철거하고 시민광장을 조성하기로 하는 등 일제 강점기 잔재 없애기를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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