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김동원 씨의 댓글 조작을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9일 허익범 특별검사팀에 출석해 2차 조사를 받습니다.
특검팀은 9일 오전 9시 30분 김 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소환해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특검은 김 지사가 2016년 11월 드루킹 일당이 댓글 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을 시연할 때, 이를 직접 보고 댓글 조작을 승인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김 지사가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자신을 도와주는 대가로 드루킹 측에 일본 센다이 영사 자리를 제안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 지사는 앞서 지난 6일 특검에 출석해 18시간여에 걸쳐 밤샘 조사를 받았습니다.
특검팀은 드루킹 측의 진술을 토대로 김 지사를 강하게 추궁했지만, 김 지사 관련 사안의 상당 부분을 아직 묻지 못했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대해 김 지사 측은 특검팀이 확실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면서, 드루킹의 진술에만 의존해 무리한 수사를 하는 게 아니냐는 불만을 드러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