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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팔성 "김윤옥 여사에게도 돈 줘"...MB측 "비망록 감정하자"

Write: 2018-08-11 09:15:07Update: 2018-08-11 16:42:21

이팔성 "김윤옥 여사에게도 돈 줘"...MB측 "비망록 감정하자"

Photo : YONHAP News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 20억 원대 금품을 건넨 것으로 조사된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검찰에서 "김윤옥 여사에게도 돈을 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7부의 심리로 10일 열린 이 전 대통령 재판에서는 이 전 회장의 검찰 진술조서가 공개됐습니다.

이 전 회장은 검찰에서 2007년 1월 5천만 원, 그해 7월과 8월 각각 1억 원씩 총 3억5천만 원을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전 회장은 "대놓고 이 전 대통령에게 직접 돈을 줄 수는 없기 때문에 대선 시작하면 비용이 많이 드는데 사모님도 여성 모임이나 단체에 가야 하고, 가면 밥값이라도 내야 하니까 제가 돈 좀 드리겠다고 이상주 변호사(이 전 대통령 사위)에게 제안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 회장은 첫 번째는 김 여사에게 직접 갖다 줬고, 나머지 두 번은 김 여사가 나오는 것을 보고 대문 안쪽에 돈이 든 가방을 내려놓은 채 조금 떨어진 상태에서 인사만 드리고 가거나, 집에 있는 이상주 변호사에게 건넸다고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앞서 이 같은 진술을 확보하고 김 여사를 직접 조사하려 했지만 김 여사가 조사에 불응하는 바람에 무산됐습니다.

이 밖에도 검찰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은 2007년∼2011년 이상득 전 의원이나 이 변호사 편에 현금 22억5천만 원을 건네고 이 전 대통령 등에게 1천230만 원어치 양복도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이 변호사는 검찰 조사에서 "한 번 외에는 다 허위"라면서 이 전 회장의 주장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이 전 대통령 측은 검찰이 제시한 이 전 회장의 비망록에 대해 "의심이 든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문서 감정을 해달라고 재판부에 신청했습니다.

재판부는 다음 기일에 비망록 원본을 살펴본 뒤 감정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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