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15일 오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드루킹' 김동원 씨의 인사청탁 의혹 등을 확인하기 위해섭니다.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백 비서관은 드루킹과 관련된 의혹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즉답을 피했습니다.
현직 청와대 인사에 대한 소환 조사는 지난 12일 조사를 받은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백 비서관은 지난 3월 28일 '드루킹'이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도 모 변호사를 청와대에서 만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도 변호사는 드루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특검팀은 특히 백 비서관이 도 변호사에게 만나자고 연락한 시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백 비서관이 도 변호사에게 연락한 3월 21일은 드루킹이 경찰에 긴급 체포되던 때였습니다.
이 때문에 특검팀은 백 비서관이 드루킹의 인사청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 변호사를 만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백 비서관은 드루킹이 체포된 것을 알고 도 변호사를 만났냐는 질문에는 "안에 들어가서 말씀드리겠다"는 대답만 남겼습니다.
특검팀은 백 비서관을 상대로 드루킹의 댓글조작 행위를 어디까지 알고 있었는지, 또 인사청탁 등과 관련해 어떤 조처를 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