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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남북 이산가족 첫 상봉 시작...국군포로 5가족 포함

Write: 2018-08-20 16:53:27Update: 2018-08-20 17:24:49

남북 이산가족 첫 상봉 시작...국군포로 5가족 포함

Photo : YONHAP News

2년 10개월 만에 재개된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20일부터 시작됐습니다.

우리 측 이산가족들은 금강산에 무사히 도착해 꿈에 그리던 북녘 가족들을 만났습니다.

오후 3시부터 시작한 이산가족 단체 상봉 행사에서 이산가족들은 만나자마자 울음을 터트리며 끌어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또, 준비해온 사진을 보고 서로 인적사항과 가족 생사 여부 등을 확인하면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기념사진을 함께 찍으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과거에도 보면 상봉 행사에 참여하는 이산가족들 사연이 하나하나 다 절절해서 가만히 들여다 보면 눈시울을 붉히게 만든 적이 많았는데, 이번에도 역시나 안타까운 사연들이 많았습니다.

한반도 분단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이산가족 이별의 시간도 길어진 셈인데, 그만큼 점점 상봉에 나서는 가족들 연령대도 높아지고 직계 가족을 만나는 경우도 줄고 있습니다.

이번에 북에 있는 자녀를 만나는 이산가족은 단 7명에 불과하고 형제 자매와 재회하는 경우도 20여 명에 그쳤습니다.

조카를 비롯해 한번도 본 적이 없는 3촌 이상의 가족을 만나는 이들이 대다수입니다.

또, 이번 상봉행사에선 국군포로 한 가족, 전시 납북자 다섯 가족도 첫 만남을 가졌습니다.

다만, 남측 이산가족들이 상봉을 원했던 당사자들은 모두 세상을 떠나서 북쪽에 남은 가족들과 만나 아쉬움을 달래야 했습니다.

남북 이산가족들은 저녁 7시쯤부터 북한이 주최하는 환영 만찬에 참석해, 67년 만에 처음으로 마주 앉아 저녁 한끼를 같이 하게 됩니다.

고령자가 많은 만큼 20일 일정은 이것으로 마무리되고, 외금강 호텔과 금강산 호텔에서 첫날밤을 보낼 예정입니다.

이틀째인 21일에는 숙소에서 오전에 2시간 동안 개별상봉을 하고 곧이어 1시간 동안 도시락으로 점심을 함께 합니다.

가족끼리만 오붓하게 식사를 하는 건 과거 이산가족 상봉행사에선 볼 수 없었던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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