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감염 위험성이 있는 접촉자가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건 당국은 메르스 확진자의 동선을 CCTV 등을 통해 확인했습니다.
여기에 탑승객 명단, 그리고 환자 본인의 진술을 통해 앞뒤 3열 탑승객과 승무원, 공항 직원과 마중나온 아내, 택시기사와 병원 의료진 등 21명을 '밀접접촉자'로 분류했습니다.
비행기 동승객 등 417명은 '일상접촉자'입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당국이 확인하지 못한 접촉자가 있다면 방역에 차질이 생깁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병원에 도착한 환자가 택시에서 내리고, 이 택시에 탑승한 최소 23명의 일반 승객입니다.
택시기사는 태운 손님이 없다고 진술했지만, 예약 시스템 확인 결과 손님이 있었던 걸로 확인됐고, 메르스 확진 사흘만에야 당국은 연락을 시도했습니다.
메르스는 침 등 분비물을 만져 감염될 수 있는만큼, 기내 위험 관리도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같은 화장실을 이용하거나, 환자가 내린 뒤 좌석을 청소한 직원도 보다 세심하게 관찰할 필요가 있지만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았습니다.
입국자가 질문지를 부실하게 작성하거나 성실하게 응하지 않을 경우 사실상 걸러낼 수 있는 방법도 없어, 검역 항목과 대응체계를 보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