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령 문건의 핵심 인물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에 대해 군검 합수단이 여권 무효화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합수단은 출범 두 달 가까이 아직 조 전 사령관을 조사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퇴직한 조 전 사령관이 12월 미국으로 간 뒤 돌아오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합수단은 최근까지도 국내의 가족과 지인을 통해 자진 귀국을 설득해왔습니다.
하지만 가족들마저 조 전 사령관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얘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국 자진귀국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한 합수단은 체포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체포영장은 조 전 사령관의 여권 무효화를 위한 필수 조치입니다.
향후 정부는 조 전 사령관에게 여권 반납을 명령하고, 불응하면 여권을 무효화 합니다.
하지만 여권 무효화 조치까지는 적어도 2달이 걸립니다.
또 머물고 있는 나라에서 적극 협조하지 않을 경우 신병 확보까지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당초 조 전 사령관에 대한 조사를 마친 후 윗선 수사를 하려던 합수단은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는 전망입니다.
합수단은 한민구 전 국방부장관과 김관진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먼저 소환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