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두 채 이상 집을 가진 다주택자가 2017년에 14만 명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통계청의 2017년 주택소유통계를 보면, 전국에 집을 갖고 있는 개인은 1,367만 명입니다.
이 중 집이 두 채 이상인 사람은 211만 9천 명으로, 1년 전 조사 때보다 13만 9천 명이 늘어났습니다.
다섯 채 이상 집을 가진 대량 보유자는 1년 동안 6천 명 증가해서 11만 5천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다섯 채 이상 보유자는 세 명 중 한 명 꼴로 서울에 사는 사람이었고, 특히 서울 송파구, 강남구, 서초구 순서였습니다.
부동산 대량 보유자들이 이른바 서울 강남 3구에 밀집해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로 해석됩니다.
서울 강남구에 살면서 어디든 주택을 갖고 있는 사람이면 22%가 두 채 이상 소유자였고, 서초구의 경우는 이 비율이 20.9%로 나타나기도했습니다.
반면에 전체 가구의 절반 가까운 44.1% 는 자신 명의의 집을 소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집을 가진 가구 끼리도 자산가액의 차이는 컸습니다.
올해 1월 공시가격 기준으로 상위 10%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8억 1,200만 원으로, 하위 10% 2,500 만 원의 32.48배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에는 33.79배 였습니다.
공동소유를 포함해 상위 10% 가구의 평균 소유 주택수는 2.67채였고, 하위 10%는 0.97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