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체불임금이 전년보다 20% 가까이 늘면서 1조 6천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노동부가 17일 공개한 지난해 체불 임금 규모는 1조 6,472억 원입니다.
1조 3천8백여억 원이었던 2017년보다 19.3% 급증했습니다.
지난해 체불신고 건수도 22만 4천여 건으로, 전년보다 7.2% 늘었습니다.
체불피해를 입은 노동자 수도 35만 2천 명으로 7.6% 증가했습니다.
1인당 평균 체불 임금액은 46만 원이 늘어난 469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체불 임금이 6천4백여 억 원으로 전년보다 천3백억 원 이상 늘었습니다.
건설업 체불 임금도 2천9백여 억원으로 6백억 원 이상 증가했고,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도 체불 임금이 254억 원 늘어났습니다.
한 해 동안 늘어난 체불임금 2천6백여 억 원 가운데 이 세 업종의 증가액이 80% 넘는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규모별로는 5인 미만 영세 사업장과 300인 이상 대규모 사업장의 체불임금 증가세가 두드러졌습니다.
5인 미만 사업장 체불임금은 4천 7백여 억원으로 전년보다 24% 가량 증가했고, 300인 이상 사업장 체불임금도 천2백여 억 원으로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노동부는 제조업과 건설업의 경기 둔화가 체불임금 증가로 이어졌다고 추정했습니다.
하지만 지급능력이 낮은 5인 미만 사업장의 체불임금이 많이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