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저소득층일수록 소득이 더 줄어 소득 격차가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지난해 4분기 가계 동향을 보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60만 6천 원으로 1년 전에 비해 3.6%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이 소득증가는 고소득층의 소득이 늘어난 덕분이고, 저소득층은 1년 전보다 버는 돈이 줄었습니다.
하위 20%의 월평균 소득은 123만 8천 원으로 조사됐습니다.
1년 전에 비해 17.7% 가 감소한 금액으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3년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입니다.
저소득층 소득이 줄어든 가장 큰 이유는 이들의 일자리가 줄었기 때문입니다.
하위 20%는 가구당 0.64명만이 취업 상태였고, 이 때문에 근로 소득은 1년 전보다 36% 넘게 줄어 가구당 43만 원에 그쳤습니다.
하위 20%의 가구주 나이가 63.4세로 고령 가구가 늘어난 것도 소득이 줄어드는데 한몫을 했습니다.
반면에 상위 20%는 월평균 소득이 932만 4천 원으로 1년 만에 10% 넘게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처분 가능한 소득을 가구 구성원수를 고려해 따져보면, 상위 20%의 소득은 하위 20%의 5.47배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4분기 기준으로 역시 통계작성 이후 가장 큰 격차입니다.
정부는 소득분배 문제 해결을 위해선 일자리 창출이 뒷받침돼야 하는 만큼 민간의 활력 제고에 방점을 두고, 규제개혁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