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독교 신자 10여 명이 경기도 화성 향남면 제암리를 찾아 '제암리 학살사건'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한일 친선선교협력회 일본 기독교인 17명은 26일 제암리 순국기념관을 방문해 1919년 4월 15일 일어났던 제암리 학살사건에 대해 반성하고 "피해자가 이제 됐다고 말할 때까지 사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일행을 이끌고 온 93살의 오야마 레이지 목사는 "식민 통치 시절 일본 관헌들에 의해 가장 험한 사건이 일어난 곳이 이곳 제암교회였다"면서 "그런데도 일본 정치인들은 사과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오야마 목사는 "일본인들을 용서해 달라"고 기도하며 "우리처럼 잘못을 용서해달라고 하는 일본인들도 있다는 걸 한국인들이 기억해줬으면 좋겠다"고 부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