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저하에 앞서 결혼 기피 현상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지난해 혼인 건수는 모두 25만 7천6백 건입니다.
2017년에 비해 2.6%나 감소하며 2012년 이후 7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인구 천 명당 혼인 건수를 뜻하는 조혼인율은 5.0건으로 1년 전보다 0.2건 줄었습니다.
1970년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로 가장 낮은 수준인데, 조혼인율이 가장 높았던 1980년 10.6건과 비교하면 절반도 안되는 수준입니다.
연령대 별로는 결혼 비율이 가장 높은 30대 초반 남성과 20대 후반 여성에서의 하락 폭이 두드러졌습니다.
30대 초반 남성의 경우 혼인 건수가 지난해보다 5.3%나 감소했고, 20대 후반 여성의 경우 3.3% 줄었습니다.
젊은층의 인구가 준 데다, 가치관의 변화 여기에 경제적인 이유까지 더해진 결과로 보입니다.
이렇게 혼인 건수가 줄고 있는 가운데, 이혼 건수는 늘었습니다.
지난해 이혼 건수는 모두 10만 8천7백 건으로 1년 전보다 2.5% 증가했습니다.
이혼한 부부 중에 20년 이상 혼인을 지속한 경우가 33.4%로 가장 많았고, 결혼한 지 4년이 안 된 상태에서 이혼한 부부도 21.4%나 됐습니다.
외국인과의 혼인은 2만 2천7백 건으로 지난해보다 8.9% 증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