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제4회 서해 수호의 날을 맞아 "바다를 지키며 산화했지만, 바다와 함께 영원히 기억될 젊은 용사들의 이름을 떠올려본다"며 희생자들을 추모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22일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에 올린 글에서 "제2연평해전의 영웅 윤영하 소령과 다섯 장병, 천안함 46용사와 연평도 폭격으로 전사한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 우리의 소중한 아들들을 깊이 추모한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서해수호의 날을 두 번 맞았지만, 추모 메시지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대구로 가는 길, 마음 한쪽은 서해로 향했다"며 "우리는 그 어떤 도발도 용서할 수 없으며 힘에는 힘으로 더 강력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싸우지 않고 이길 수 있다면 그 길을 선택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그 어떤 순간에도 생명의 소중함을 잊지 않겠다"며 "평화의 바다가 용사들의 희생 위에 있다는 것을 가슴에 깊이 새기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해외 순방을, 올해는 대구에서 열린 '로봇산업 육성전략 보고회' 참석을 이유로 기념식에 각각 불참했습니다.
대신 22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정부를 대표해 이낙연 총리가 참석해 기념사를 낭독하는 등 희생자를 기렸습니다.
이를 두고 야권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이 북한의 눈치를 보느라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았다"며 비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