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상황을 논의하기 위해 러시아와 유럽연합을 방문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2일 귀국했습니다.
22일 오후 4시쯤 인천공항에 도착한 이 본부장은 취재진에게 "러시아·유럽연합과 아주 좋은 협의를 가졌다"며 "북·미간 대화와 협상을 조속히 재개해야 한다는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금부터가 민감하고 중요한 시기니까 상황 관리도 함께 잘 해나가자고 얘기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본부장은 또, 다른 국가와의 협의 계획도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미국, 중국과도 협의 계획도 있고 얘기되고 있다며 "조만간 가야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독일 베를린에서 북한 참여를 염두에 두고 추진됐던 반관반민 형식의 1.5트랙 대화가 무산된 것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다들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본부장은 지난 18일 출국한 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러시아 외무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과 '한-러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가졌습니다.
이후 20일부터 이틀 동안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EU 본부를 방문해 헬가 슈미트 EU 대외관계청 사무총장과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 논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