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이 25일 오전 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동부지법에 출석했습니다.
김 전 장관은 최선을 다해 설명하고 재판부의 판단을 구하겠다는 짧은 말만 남긴 채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김 전 장관은 환경부 산하기관 임원들의 사퇴와 채용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정부에서 임용된 환경부 산하기관 임원 24명의 명단을 만들고 사퇴를 강요하는데 개입했다는 혐의입니다.
특정 인사들을 산하기관 임원으로 채용하는 이른바 '낙하산 인사'에 관여한 혐의도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 정부에서 임명된 임원들을 찍어내고 특정 인사를 내려보내는 과정이 김 전 장관에게 보고됐고 이에 개입한 정황이 담긴 자료와 진술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장관은 지난 정부에서 임용된 산하기관 임원들을 체크한 것은 사실이지만, 사퇴를 종용하거나 특정 인사가 채용되도록 압력을 행사하지는 않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25일 밤이나 26일 새벽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김 전 장관의 신병을 확보하면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실 등으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