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경찰서 경찰관이 본인이 담당했던 사건 피의자에게서 금품을 받은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뇌물수수 혐의로 16일 A 경위의 집과 사무실, 차량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습니다.
강남서 수사과에 근무 중인 A 경위는 한 여성사업가에게서 골프장 입장권과 현금 등 수백만 원 어치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여성 사업가는 2017년 사기 혐의로 고소를 당해 경찰 조사를 받던 중 피해자와 합의했고, 당시 경찰은 검찰 지휘를 받아 이 사건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A 경위는 사건이 종료된 뒤 여성 사업가에게서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서울청 청문감사담당관실은 최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해 지능범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했고, A 경위는 대기발령 조치됐습니다.
경찰은 A 경위와 해당 여성사업가 등을 상대로 금품을 건넨 경위와 사건 처리 과정에서 편의를 봐준 대가성 유무 등을 확인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