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같은 이른 더위가 시작되면서 모내기와 농작물 파종 시기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중부 지방의 경우, 예년에는 주로 5월 20~25일 사이에 모내기가 이루어졌는데, 올해는 벌써 50% 정도 진행됐습니다.
더워진 날씨 때문에 열흘 가까이 앞당겨진 것인데, 당국은 수확기 피해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이삭이 패고 난 후에 수확할 때까지 기온이 높아지게 되면 벼의 호흡량이 늘어나게 되고 그것 때문에 벼 안에 흰 점이 박히는 심복백립의 발생이 늘어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농촌진흥청 실험 결과, 모내기 시기가 빨라지면 품질이 좋은 쌀의 수확량이 5% 정도 줄고, 싸라기 발생률이 35% 이상 증가했습니다.
고구마와 고추도 이른 더위 탓에 예년보다 일주일 이상 일찍 심는 경우가 늘었지만, 큰 일교차로 저온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당국은 생육 적기에 맞춰 작물을 심어야 수량과 품질이 좋은 농작물을 생산할 수 있다며 농가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